수원 '경제·공간·생활대전환' 박차…"새해 목표는 민생경제 회복"

지역화폐 인센티브 상향…"더 살기 좋아지는 수원"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22개 철도역 확충·개발

6일 오전 이재준 경기 수원특례시장이 시청 별관 1층 중회의실에서 '2025년 신년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가 '민생경제 회복'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원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6일 오전 '2025년 신년 브리핑'에서 "추락한 민생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화폐 인센티브 10% 상향…'민생경제 회복' 초점

시는 이를 위해 작년 12월부터 민생경제 비상 대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수원페이 인센티브 향상'이 대표적이다.

시는 종전 6%였던 수원페이 인센티브 할인율을 10%로 상향했다. 충전 한도 역시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확대했다.

또 설·추석 등 명절이 포함된 이달과 오는 10월엔 수원페이 인센티브 할인율을 20%까지 높일 예정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경기 수원특례시청 전경. (수원특례시 제공) ⓒ News1 김기현 기자

다만 시는 1월 예산이 새해 첫날 조기 소진된 만큼 50억 원을 추가 투입해 24일부터 재차 수원페이 인센티브 할인율을 20%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지역 일자리 예산으로 5450억 원을 편성해 조기 집행하고 있다"며 "1000억 원 규모 새빛융자를 지원해 중소기업 이자 비용을 절반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사회·경제적 위기에도 "더 살기 좋아지는 수원"

이 시장은 다양한 사회·경제적 위기가 중첩되는 상황이지만, 수원시는 보다 살기 좋아지고 새로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국세청의 작년 4분기 국세통계에 따르면 시 근로자 평균 총급여액은 6047만 원으로서 전국 226개 지자체 중 4위다. 이는 전국 근로자 평균 총급여액 4332만 원의 1.4배다.

그는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해 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올해는 더 값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 부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위치도. (수원특례시 제공) 2024.12.13/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미래는 '첨단과학연구도시'…한국형 실리콘밸리 목표

이 시장은 수원의 미래는 단연 '첨단과학연구도시'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이 본격화한 상태다.

반도체·에너지·바이오 분야 첨단과학연구소로 채워질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권선구 입북동 484번지 일원 35만 2600㎡ 부지에 조성될 계획이다.

권선구 탑동 일원 26만8800㎡에 조성될 첨단 기업 중심 복합업무단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올해 3월 실시계획 인가 고시 후 토지 분양에 나서 올해 안으로 착공할 예정이라고 수원시가 전했다.

이 시장은 "1단계로 100만 평(3.3㎢) 규모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 후, 2단계로 200만 평(6.6㎢) 규모 서호·고색지구 등을 묶을 것"이라며 "도합 300만 평(9.9㎢) 규모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2개 철도역' 확충 후 복합개발…시민 편의 확 높인다

아울러 이 시장은 시민 편의를 높기 위한 핵심 요소인 '교통', 그중에서도 철도망 확충에 주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재준 경기 수원특례시장이 지난해 4월 시청 상황실에서 '서울 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제공) 2024.4.16/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오는 2028년,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사업은 2029년 준공 예정이며, 수원발 KTX는 2026년 완공 후 개통, GTX-C 노선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철도역 주변 개발 수요가 높은 지역을 활용해 고밀 복합개발을 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모든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이 완료돼 철도역이 현 14개에서 22개로 늘면 이를 중심으로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은 철도역 승강장 중심 300m 이내에서 △도심 복합형 △일자리형 △생활밀착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올해 8개 철도역 역세권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며 "철도역 중심 역세권 개발은 수원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