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경제·공간·생활대전환' 박차…"새해 목표는 민생경제 회복"
지역화폐 인센티브 상향…"더 살기 좋아지는 수원"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22개 철도역 확충·개발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가 '민생경제 회복'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원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6일 오전 '2025년 신년 브리핑'에서 "추락한 민생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작년 12월부터 민생경제 비상 대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수원페이 인센티브 향상'이 대표적이다.
시는 종전 6%였던 수원페이 인센티브 할인율을 10%로 상향했다. 충전 한도 역시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확대했다.
또 설·추석 등 명절이 포함된 이달과 오는 10월엔 수원페이 인센티브 할인율을 20%까지 높일 예정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시는 1월 예산이 새해 첫날 조기 소진된 만큼 50억 원을 추가 투입해 24일부터 재차 수원페이 인센티브 할인율을 20%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지역 일자리 예산으로 5450억 원을 편성해 조기 집행하고 있다"며 "1000억 원 규모 새빛융자를 지원해 중소기업 이자 비용을 절반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다양한 사회·경제적 위기가 중첩되는 상황이지만, 수원시는 보다 살기 좋아지고 새로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국세청의 작년 4분기 국세통계에 따르면 시 근로자 평균 총급여액은 6047만 원으로서 전국 226개 지자체 중 4위다. 이는 전국 근로자 평균 총급여액 4332만 원의 1.4배다.
그는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해 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올해는 더 값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수원의 미래는 단연 '첨단과학연구도시'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이 본격화한 상태다.
반도체·에너지·바이오 분야 첨단과학연구소로 채워질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권선구 입북동 484번지 일원 35만 2600㎡ 부지에 조성될 계획이다.
권선구 탑동 일원 26만8800㎡에 조성될 첨단 기업 중심 복합업무단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올해 3월 실시계획 인가 고시 후 토지 분양에 나서 올해 안으로 착공할 예정이라고 수원시가 전했다.
이 시장은 "1단계로 100만 평(3.3㎢) 규모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 후, 2단계로 200만 평(6.6㎢) 규모 서호·고색지구 등을 묶을 것"이라며 "도합 300만 평(9.9㎢) 규모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시장은 시민 편의를 높기 위한 핵심 요소인 '교통', 그중에서도 철도망 확충에 주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오는 2028년,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사업은 2029년 준공 예정이며, 수원발 KTX는 2026년 완공 후 개통, GTX-C 노선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철도역 주변 개발 수요가 높은 지역을 활용해 고밀 복합개발을 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모든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이 완료돼 철도역이 현 14개에서 22개로 늘면 이를 중심으로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은 철도역 승강장 중심 300m 이내에서 △도심 복합형 △일자리형 △생활밀착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올해 8개 철도역 역세권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며 "철도역 중심 역세권 개발은 수원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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