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경자구역 기반, 자족도시 원년이 될 것”
“일산신도시 정비, 지속가능한 주거환경 혁신으로”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취임 후 2년여 동안 시민들과 약속했던 ‘고양 성공시대, 시민 행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고양시는 도시 전반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며 ‘미래를 바꾸는 힘’을 키워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을 통해 “올해는 드디어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동환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벌써 임기가 절반 이상 지났다. 지금까지 성과를 꼽는다면?
▶민선 8기 1호 공약인 고양경제자유구역은 경기북부 최초로 후보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고, 기업유치와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최종 지정을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일산테크노밸리 착공과 함께 고양방송영상밸리와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조성,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UAM) 육성 등 고양시 미래 성장동력의 중심이 될 자족 기반들이 본궤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10월에는 경기북부 최초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며, 지역 벤처기업의 성장 기반과 신규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창릉천 통합하천정비 사업,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 등을 고양시 몫으로 따내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자족도시 실현을 향한 토대를 탄탄히 했다.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고 ‘자족도시’로 가기 위한 과제는?
▶고양경제자유구역은 그동안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고양시의 새로운 도전으로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핵심 열쇠이다.
경기북부에서는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고양시의 뛰어난 입지환경과 특성을 담은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연구용역을 경기도와 공동으로 진행하여 마무리했고, 주민 의견 청취와 주민설명회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최종 지정 신청은 경기도와 산업통상자원부 간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관계 중앙부처 협의 등을 거쳐 하반기에 최종 지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계획 수립과 동시에 국내외로 세일즈행정을 펼치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업유치에도 전력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세계 15위권의 국제적 연구기관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한국 분원이 내년 고양시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경기도 최초의 해외 공공기관 유치로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최근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추진 상황과 방향은?
▶현재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노후화된 도시의 기능을 개선하고 정주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고양시의 정책 방향을 반영한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만, 고금리와 원자재비 상승 등으로 재건축 시장이 예전 같지 않아 시민들께서 우려와 걱정이 많으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나, 1기 신도시별로 기반 시설과 각종 사업 현황 등 도시의 여건과 특색에 맞는 미래지향적이고 체계적인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양시의 재정비는 단순히 허물고 세우며 인구만 밀집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자원은 보존하면서 고양시 특색에 맞는 지속 가능한 주거환경 혁신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특히, 고양시가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벗고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를 통해 경제활동인구와 청년층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일자리를 위한 배후 주거지로서 일산신도시의 가치는 자연히 상승할 것이다. 무엇보다 일산신도시를 비롯한 노후도시가 현대적인 미래형 도시로 거듭나고, 시민들의 경제적 가치와 삶의 질이 높아지는 재정비가 되도록 하겠다.
-고양시가 추구하는 ‘교육 선순환도시’란 어떤 것인가?
▶도시의 미래는 인재 양성에 달려있다.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기업유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교육이다.
고양시는 학생들 상당수가 서울과 같은 다른 지역의 특목고로 진학하고, 학업을 이유로 가족 전체가 전출을 나가기도 한다. 고양시의 수많은 인재를 잃고 있는 셈이다. 고양시의 우수한 인재들이 고양에서 태어나 고양에서 배우고 고양에서 취업하여 정주까지 할 수 있는 ‘확실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게 사람에 투자하는 선순환 도시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에 민선 8기 고양시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위한 과학고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준비와 함께 영국 킹스칼리지스쿨, 버밍엄대학 등 명문 외국 교육기관과 유치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에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며 교육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국비와 시비를 합쳐 최대 200억원까지 예산 확보가 가능해졌고 각종 규제 특례도 적용받을 수 있게 되었다.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공교육 혁신을 이루고, 고양시만의 특화된 인재경영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남은 임기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이나 사업은?
▶지난 시간이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방향을 설계하고 토대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이 토대 위에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튼튼한 경제특례시로 고양시를 우뚝 세우는 데 주력할 것이다.
그동안 고양경제자유구역을 위해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도 투자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반드시 최종 지정을 이루어낼 것이다. 이를 중심으로 고양시의 대규모 자족시설을 바이오·정밀의료, 미디어·콘텐츠, 드론과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들로 채우고 기업 하기 좋은 생태계를 조성해서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일자리 많은 고양시로 재도약하도록 하겠다. 또한 규제를 혁파하고 자족력을 높일 새로운 기회를 지속적해서 창출하겠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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