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신상발언 거부'에 사직서 냈던 경기도의원 "철회"

유호준 경기도의원 페이스북 내용 중 일부./
유호준 경기도의원 페이스북 내용 중 일부./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신상발언' 신청이 거부된 것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던 유호준 경기도의회 의원(민주·남양주6)이 이를 철회하고 의정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 의원은 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달 13일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약 2주간 많은 분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10년 넘게 제가 함께해왔던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을 만나 조언과 가르침을 들었고, 지역과 당의 여러 선배님을 만나 저에 대한 걱정과 함께 매서운 훈계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진경 의장을 만나 그간의 오해를 풀고, 앞으로 의회에서의 다양성을 위한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철회했다"며 "그 사이에서 노력해 주신 선배 동료 의원들과 김용민 국회의원, 그리고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그동안 걱정하셨을 모든 분께 죄송하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서른 살을 50일 정도 앞둔 지금, 저는 여전히 다양한 약자들의 이야기를 의회에서 풀어내고, 지역의 시민·당원들과 함께 필요한 일을 해내는 그 일이 너무 간절하게 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그동안 걱정하셨을 모든 분께 죄송하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