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좋은 곳에서 쉬길"…새해 첫날 경기 분향소 추모 발길 이어져

[무안 제주항공 참사] 남양주 분향소 다양한 연령대 조문객 찾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쨰인 1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2025.01.01/뉴스1 양희문 기자

(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 커 새해 첫날부터 분향소로 달려왔습니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노년의 어르신부터 젊은 부부, 어린 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조문객들은 새해 첫날부터 묵념과 헌화를 하며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한 여성은 착잡하고 안타까운지 오랫동안 분향소를 떠나지 못한 채 주변을 서성였다.

헌화를 마치고 나온 중년의 부부는 "참으로 안타깝게 돌아가셨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쨰인 1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합동분향소에 조문객들이 남긴 글귀.2025.01.01/뉴스1 양희문 기자

이들은 방명록에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도움 못 드려 죄송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너무 죄송합니다" "다음 생엔 찬란하게 피어나길 기도합니다" 등의 글귀를 남기며 애도를 표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최준철 씨(31)는 "사고 비행기에 가족 단위 희생자들이 많았는데, 저 또한 가정을 지키는 한 아버지로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명복을 빌고자 아내와 함께 새해 첫날부터 분향소로 달려왔다"며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었으면 한다.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새해 첫날과 휴일임에도 많은 조문객이 찾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주시는 평내호평역과 다산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4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쨰인 1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2025.01.01/뉴스1 양희문 기자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