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피해단체 "국가애도기간엔 대북전단 살포 안 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최성룡 대표 "진심으로 명복 빌어…참사 하루 빨리 수습되길"

시민들이 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25.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납북자피해단체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국가애도기간 중에는 대북 전단 살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대표는 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납북자 가족 대표로서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며 "국가애도기간 중엔 대북 전단 살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부모가 모셔져 있는 현충원에서 희생자들의 명복도 함께 빌려고 한다"며 "이런 불행한 참사가 하루 빨리 수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납북자피해단체는 참사 수습이 끝나는 대로 대북 전단 살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정부가 보호하고 찾아와야 할 납북자들인데, 관계기관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며 "납북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납북자 소식지(전단) 날리기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해엔 누가 정치를 하던 간에 북한 정권에 우리 가족들 소식을 알려 달라”며 “남북대화가 잘 돼 납북자 피해 문제도 물꼬가 터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납북자피해단체는 경기 파주시와 강원 고성군에 대북 전단을 날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전단을 매단 풍선의 무게가 2㎏을 넘을 경우 항공안전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만큼, 법 저촉을 피하기 위해 무게를 줄인 풍선을 살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오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