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 충격받아 해외여행 포기"…항공권 취소 잇따라
[무안 여객기 참사]"불안감 너무 커…취소 수수료 아까워도 포기할래"
- 양희문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대형 사고로 너무 충격을 받아 해외여행 포기했습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여파로 항공기 이용에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이 늘고 있다.
일부 여행객은 비싼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 여행업계 전반에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이후 항공권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도형 씨(30)는 이날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다음 달 부모님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할 계획이었는데, 이번 대형 사고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도 불안감이 이만저만 아니고, 주변에서도 여행을 만류하고 있어 항공권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취소 수수료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항공기 이용에 공포감을 호소하며 여행계획을 취소했다는 게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번 참사가 발생한 항공기의 운영 주체인 제주항공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1월6일 제주항공 다낭 편 비행기 취소 가능한가요?'란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 게시물엔 "오늘 아침 9시에 무안공항 사고를 보고 너무 놀란 마음에 취소하려고 하는데, 무료 취소가 가능할까요?"란 내용이 담겼다.
'2월 제주항공 티켓 구매했는데'란 제목의 또 다른 게시물엔 "사고 때문에 취소하려고 하니 위약금이 32만 원"이라며 "아직 여행 일정이 많이 남아서 고민이긴 한데 취소하고 다른 항공편을 알아보는 게 맞겠죠"라는 글이 적혔다.
해당 게시물엔 "제주항공이 항상 문제가 많아요. 2019년인가 그때도 결함 문제 때문에 괌 여행하는 사람들이 기종을 확인하고 갔을 정도였다"고 댓글이 달렸다.
한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무안 항공기 추락사고에 대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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