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지원 효과” 용인시 올해 임산부 5743명…지난해보다 20.7%↑

출생아 숫자도 2.9% 늘어 4901명

용인시의 한 보건소에서 난임 지원 사업과 관련해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는 올해 11월 기준 등록 임산부 숫자가 57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7%(985명)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숫자도 2.9% 늘어난 4901명으로 집계됐다.

용인시는 출산율 증가 이유를 임신부와 난임부부를 지원한 사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1월 기준으로 용인의 난임시술 지원 건수는 5628건으로 지난해 대비 64%(2197명)가 증가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도에서는 최초로 난임부부 시술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으로 2323건의 난임시술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했다.

이 결과 임신에 성공한 임산부 숫자도 늘어났다. 난임시술 지원을 받아 임신에 성공한 임산부는 지난해 716명에서 올해 908명으로 192명이 증가했다.

시는 내년부터 출산을 원하는 부부를 위해 난자동결 시술비와 영구적 불임예상 생식세포 동결보존을 추가해 지원한다.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 사업은 난자 채취를 위한 사전 검시비와 시술비용을 최대 200만원까지 1회 지원한다.

영구적 불임 예상 생식세포 동결보존 지원은 의학적 사유에 의한 치료로 생식건강이 손상됐거나 불임이 예상돼 가임력 보전이 필요한 사람의 생식세포(정자·난자) 냉동과 초기 보관(1년) 비용을 지원한다. 남성은 최대 30만원, 여성은 최대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예비부모 임신 출산 챌린지와 맞춤형 프로그램, 임신 출산 인식 개선 캠퍼스 특강 사업도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내년도 저출산 극복 관련 사업 예산을 올해 보다 8억 5900만원 증액한 128억 6200만원으로 늘리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 영유아 보건의료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신청과 상담은 거주지에 있는 보건소나 정부24, e보건소 공공포털에서 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난임부부를 지원하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이 체감하는 지원 사업을 마련하고 보육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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