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9쌍 탄생 대박’…‘사랑을 부르는 도시’ 성남시 연애매칭 ‘홈런’
- 배수아 기자

(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경기도 성남 청년들의 연애 매칭 사업인 '솔로몬(SOLOMON)의 선택'. 올해 2년차에 접어든 성남시의 이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말그대로 '대박'을 치면서 성남의 '홈런 정책'임을 인증했다.
행사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리얼 후기'를 올리면서 입소문이 났는데, 올 한해 동안만 모두 189쌍이 탄생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홈런정책인 '솔로몬의 선택'. 올 한 해를 결산해본다.
◇ 2024년 한 해만 189쌍 탄생…실제 결혼 골인 2쌍
성남시는 올해 8차례 진행한 미혼청춘 남녀 만남 행사 '솔로몬(SOLOMON)의 선택'을 통해 모두 189쌍의 매칭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모두 5번의 행사를 가졌다. 2023년에 탄생한 커플은 모두 99쌍이다.
2023년, 2024년 누적 커플수만 총 288쌍이 탄생했다.
◇ 평균 커플 매칭률 47.2%…2년간 참여한 성남 청년만 6500여 명
성남시는 지난 1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8차 행사를 끝으로 올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8차 행사에서는 50쌍 중 26쌍의 커플이 탄생해 과반이 넘는 52%의 매칭율을 보였다.
2024년 평균 커플 매칭률은 47.2%. 지난 7차 행사에서는 무려 62%라는 역대 최고 매칭률을 기록했다.
솔로몬의 선택에 참여해 실제 커플이 된 30대 여성은 "시에서 신뢰할 수 있는 청년들을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장이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시는 성남에 주소를 두거나 성남에 직장을 둔 미혼 남·여 가운데 27~39살이라면 누구나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단 신청서류에 재직증명서는 필수로 넣었다. 이렇게 받은 지원서를 시가 1차로 검증하면, 외주업체가 2차 랜덤으로 참가자를 선정한다.
만남의 기회에 굶주렸던 청년들과 지자체의 의지가 맞아떨어지면서 '솔로몬의 선택'은 사실 지난해 첫 행사부터 대박을 쳤다. 200명을 모집하는데 1300명이 지원을 한 것이다. 참가 경쟁률만 6대 1이 넘는 셈이다.
2년간 해당 사업에 참여한 성남시 청년들은 모두 6500여 명에 달한다.
◇ 실제 '현커'는 얼마나 될까?
시는 솔로몬의 선택 첫 해인 2023년도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음해인 2024년에도 실제 커플로 이어졌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23년도 행사 참가자 460명 중 320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는데 이 가운데 35.9%인 115명이 '현재 연애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연애 중인 115명 중 22%는 솔로몬의 선택을 통해 매칭이 됐거나 뒷풀이 모임을 통해 연애를 하게 된 사람들이었다.
이 가운데 2쌍이 지난 7월과 9월 실제 결혼에 골인했다.
◇ "우리도 성남시처럼"…전국에서 벤치마킹
'솔로몬의 선택'은 2024년 경기도 저출생 대응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국내외 언론 관심도 뜨겁다. 국내 주요 방송사와 언론사뿐 아니라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와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ST)가 관련 기사를 실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한국 지자체장 최초로 블룸버그 시티랩 국제회의 연사로 초청받아 지난 10월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도시(Cities that Spark Love)' 세션의 강연자로 솔로몬의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국의 지자체들은 벤치마킹을 하겠다며 줄을 섰다. 지난해 7월 화성시를 시작으로 오산시, 시흥시, 단양군, 파주시 등이 노하우를 배우러 직접 성남시를 방문했다. 부산과 대전, 수원, 안양, 서울 등 여러 지자체에서 전화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 2025년에도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도시' 성남시
성남시는 내년도에도 총 8차례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가지려고 기획 중이다.
3년차에 접어든 홈런 정책이 2025년도에 더 빛을 발하도록 담당 공무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있다.
2025년에도 성남이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도시'로 주목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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