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방음터널 11곳 방음판 교체…전체 24곳 모두 내연성 소재

지하차도 13곳에 진입차단시설, 육교 9곳엔 캐노피 설치

용인시 기흥역 상갈교차로 방음 터널의 방음판을 교체하고 있는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는 올해 223억원을 투입해 방음터널 11곳의 방음판을 내연성이 높은 소재로 교체하고 도로구조물을 정비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방음터널 24곳 가운데 기흥구 기흥역 상갈교차로와 수지구 신대지하차도 등 11곳에 설치된 PMMA(폴리메타크릴산 메틸) 소재 방음판을 PC(폴리카보네이트)와 강화유리로 교체했다. 총사업비는 153억원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용인시의 전체 방음터널의 방음판이 모두 내연성이 높은 소재로 설치됐다.

PC와 강화유리는 PMMA(인화점 280℃)에 비해 발화점이 높아 터널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씨가 잘 옮겨 붙지 않는 특성이 있다. 시는 2년 전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큰 피해가 나자 시 전체 방음 터널에 설치된 PMMA 소재 방음판을 내연성 소재로 교체하기로 했다.

또 시는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52억원을 투입, 13곳 지하차도에 폭우 때 자동차 진입을 막는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했다. 시설을 설치한 곳은 삼막곡 제1‧2지하차도와 수성지하차도, 은목지하차도, 초당지하차도 등 기흥구 9곳과 상현지하차도, 성복지하차도, 죽전지하차도2 등 수지구 4곳이다.

내년엔 흥덕지하차도와 호곳말 통로(상현동) 등 2곳에 10억원을 들여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강남대지하차도 등 8곳에는 48억원을 투입해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을 때 전기 시설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후 수배전반을 지상으로 옮길 계획이다.

시는 18억 원을 들여 시청 앞 보도육교 등 육교 9곳에 폭설로부터 보행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캐노피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시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도로구조물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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