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정부 잇는 '교외선' 재운행 연기…철도파업 여파
코레일 "파업으로 교육 지연돼 추가 기간 필요"
- 양희문 기자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북서부 고양시~양주시~의정부시를 동서로 잇는 '교외선' 재운행이 철도파업 여파로 연기됐다.
22일 경기도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교외선은 이달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었다. 2004년 운영 적자를 이유로 중단된 지 약 20년 만이다.
하지만 이달 초 철도파업 여파로 운행 재개 일정이 미뤄졌다. 운행 전 필수 절차인 시운전을 통한 교육과 점검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시운전을 통해 철도종사자의 업무숙달, 여객 접근로 및 동선, 역무점검, 여객안전설비 등을 살핀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교외선 개조 차량의 시험 운행 및 실무수습, 기관차 무선제어방식 사용 교육이 지연돼 추가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지자체, 코레일 등 관계기관은 26일 서울역에 모여 재운행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단순 절차에 따른 개통일이 미뤄진 만큼 다음 달 중순이면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외선은 1961년 일부 개통, 1963년 완전 개통해 고양시에서 양주시를 거쳐 의정부시까지 운행했으나 적자를 이유로 2004년 중단됐다.
이후 수도권 북부 주거인구가 늘어나면서 운행 재개 목소리가 높아졌다.
관계 기관은 2021년 교외선 운행 재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하반기부터 약 2년간 개량공사를 진행했다.
다음 달 개통 예정인 교외선은 총 30.3㎞ 구간으로 대곡, 원릉, 일영, 장흥, 송추, 의정부 등 6개 역에 정차한다.
열차는 복고풍으로 설계된 디젤기관차 5량이 하루 20회(상·하행 각 10회) 운행한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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