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시의회가 내년 문화·예술예산 대폭 삭감…매우 유감"

"'행사성 예산 편성 비율 높다'며 277억 중 30억 줄여"

신계용 과천시청.(과천시 제공)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과천시가 내년도 본예산 가운데 문화·예술·여가 사업 예산이 대폭 축소돼 지역축제, 시민 축제 등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5434억 원을 편성하고 문화·예술 분야에 277억여 원을 책정했지만, 시의회에서 "행사성 예산 편성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30여억 원을 삭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시는 과천문화재단 출연금을 통해 '과천공연예술축제'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시는 내년도 이 축제 예산안으로 14억 5000만 원가량을 편성했으나, 시의회가 7억 5000만 원을 삭감했다고 한다.

또 내년도 '캠프닉데이' 행사 예산안은 전액 삭감됐고, 공연 '오페라 보러화요' '수요 재즈 음악회' 등 예산안은 시가 제출한 것보다 3억 6000여만 원이 줄어 규모 축소와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가 2022년부터 운영 중인 '공공 야외스케이트장 운영 사업' 예산안도 전액 삭감됐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가 정주 만족도 1위,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오른 것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깝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어우러질 수 있는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예산안 삭감은 이런 시의 미래에 대한 인식을 시의회가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여겨져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