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시내·마을버스 운행률 20% 높인다"…운수업체 11곳과 협약

신규·장기 근속자 처우개선비 총 7억2000만원 지원

용인시가 버스 운행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 운수업체 11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시와 11개 시내·마을버스 업체가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차고지에 버스가 있어도 운수종사자 부족으로 운행하지 못하는 상황을 예방하고, 시내·마을버스 운행률을 20%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지원되는 처우개선 비용은 총 7억 2000만원이다. 협약 참가 업체는 합자회사인 경남여객·동백운수·마북운수와 합명회사인 구성운수·죽전운수 등이다.

용인시는 노선버스 운행개선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대상 노선을 선정해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 버스 운행을 개선하기 위한 행정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 지정 양성기관인 처인구 남동 운전전문학원에서 교육받고 지역 운수업체에 취업한 신규 운수종사자(120명)가 6개월 이상 같은 업체에서 일할 경우 100만 원씩의 처우 개선비가 지원된다.

또 6개월 이상 같은 운수업체에서 장기 근속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300명)에겐 120만 원씩, 시내버스 운수종사자(400명)에겐 60만 원씩 지급된다.

이와 관련 시는 버스 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시 지정 양성 교육기관에서 버스 운전 자격을 취득하면 지역 운수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또 각 운수업체는 운행률을 2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차량 확보와 운수종사자 모집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시의 재정 사정이 녹록지 않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조금이라도 돕겠단 뜻에서 예산을 책정해 버스 운수종사자 처우를 개선하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병석 경남여객 전무이사는 "내년에 버스 운행률을 최대한 높여 시민 불편을 덜어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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