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21억 우선 투입해 '폭설 피해' 농수산물시장 복구

붕괴된 지붕 다음주 철거… 상수도 요금 20% 감면 등 지원

경기 안양시가 폭설로 큰 피해를 입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영업 재개 등을 위해 2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진은 붕괴된 농수산물 도매시장 전경.(안양시 제공)/

(안양=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안양시가 최근 폭설로 큰 피해를 본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복구와 영업 재개 등을 위해 21억 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17일 경기도로부터 받은 특별조정교부금 16억 원과 시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우선 활용하는 등의 관련 피해 복구 계획을 밝혔다.

시는 지난달 28일 시장 청과동 지붕 붕괴 이후 중도매인들이 신속하게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원석 기획경제실장을 사고수습본부장, 윤진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장을 부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행정지원 및 복구지원 전담 조직(TF)을 15명 규모로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붕괴한 청과동 외 채소동 등 시설은 사고 발생 2일 만에 안전 진단 및 제설 작업 후 영업을 재개했으며, 3일 만인 이달 1일엔 도매시장 지하 주차장에 임시경매장을 설치해 청과동 중도매인들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이달 4일엔 지상 주차장 부지에 법인 임시사무실을 설치했고, 6일엔 가설건축물 설치를 결정한 후 곧바로 착수에 나서 사고 발생 2주 만인 12일 600㎡ 규모 가설건축물 1개 동을 지상 주차장에 설치했다.

다른 1200㎡ 규모의 가설건축물도 이번 주 완료를 목표로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주 내엔 청과동 붕괴 구간 지붕 철거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는 수시로 현장을 점검하며 중도매인과 소통하는 한편, 상수도 요금 감면(20%), 시설 사용료 면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앞으로도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