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국힘 용인을위원장 탈당…"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원외 위원장 가운데 처음
방첩사 전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지낸 예비역 3성 장군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상철 국민의힘 경기 용인시을 당협위원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원외 당협위원장 가운데 처음으로 탈당했다.
이상철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낸 직후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작금의 시국 상황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과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며 “지난 14일 국회의 탄핵 표결에 의해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고,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온 나라의 혼란이 지속되고, 당도 분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34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지난 1월 26일부로 조금이나마 국가안보와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어렵게 정치의 길에 발을 내뎠다”며 “1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겼다. 아직도 부족함이 너무나 많다는 자괴감을 지울 수가 없다”고도 했다.
비상계엄 관련 군 인물들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지난 12.3 계엄 사태 이후 언론에 나오는 대부분의 군인들은 저와 30여 년간 군 생활을 함께한 전우들이고, 반란군이라는 오명 속에 마음 고생하고 있는 방첩사 부대원들은 제가 사령관 시절에 함께 근무했던 사랑하는 부하들이었다”며 “오로지 국가안보만을 위해 헌신했던 전우들이 한순간에 조국의 반역자가 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저 또한 죄책감을 지울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반 국민으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국가안보와 관련해 건전한 목소리를 내고 대학에서 젊은이들과 대화하면서 교육을 통해 올바른 민주시민을 양성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흔들리는 국방 안보 체계를 바로잡고, 땅에 떨어진 군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해 주고, 직접적인 아픔을 겪고 있는 전우들을 만나서 아픔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의 주춧돌인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민간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특정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올곧은 국방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국민의힘 용인을당협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위 국방안보분과위원장, 중앙재해대책위원 등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상철 위원장은 방첩사령부의 전신인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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