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단, 경기남부청 압수수색…'계엄 때 선관위 배치'
청장실·경비과장실 등 포함
- 김기현 기자
(서울·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찰이 '12·3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력을 배치했던 경기남부경찰청을 상대로 13일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오전 경기남부청에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엔 청장실을 비롯해 경비과장실, 경비계 사무실 등 3곳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특수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경기남부청이 선관위 관련 시설에 경력을 투입한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주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경기남부청은 경기 수원시 소재 선거연수원과 과천시 소재 중앙선관위 등 2곳에 경찰관 200여 명을 배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관위엔 과천경찰서장, 선거연수원엔 수원서부경찰서장이 직접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과천서 소속 경찰관들은 K-1 기관단총을 소지하고 현장에 투입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조지호 경찰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로 가고 있다"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연락을 받고 김준영 경기남부청장에게 "우발 사태를 대비하는 게 맞겠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찰 특수단은 지난 9일 선관위 관계자 4명, 군 관계자 8명 등 참고인 12명을 조사했으며 선관위로부터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임의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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