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담화에 김동연 경기지사 "내란 수괴의 광기…분노 넘어 참담"

김진경 도의장 "나라도 국민도 존재하지 않은 담화…경악 금치 못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캡처.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4번째 대국민 담화에 대해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며 강한 유감을 표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란 수괴의 광기를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은)법적 다툼에 대비해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태극기 부대에 기대, 나라를 쪼개고 광장을 오염시켜 극도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윤 대통령을)체포, 격리하기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역시 SNS에 윤 대통령 담화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윤 대통령)담화에는 여전히 나라도 국민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변명과 궤변만이 가득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뜻에 반해, 국민을 대상으로 싸우겠다'는 말과 다름없다"며 "남은 길은 오직 탄핵뿐이다. 14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한 국민의힘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상계엄 이후 4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해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여당에서 나오는 '자진 사퇴' 요구에 응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야당이야말로 '국헌(國憲) 문란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