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안' 표결 불참 김선교 사무실 '오물투척'…국힘, 경계요청
- 김기현 기자
(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던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오물투척 등 위협이 계속돼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김선교 의원(여주·양평)실 관계자로부터 "누군가 '오물'을 투척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오물은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로, 양평군 양평읍 지역구 사무실 건물 1층과 2층 사이 계단 부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5시 30분에는 성남시 분당구 김은혜 의원(성남분당을) 지역구 사무실에서 경찰에 "주변 경계를 강화해 달라"는 요청을 접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물투척 사건 발생 경위는 조사 중"이라며 "지역구 사무실 주변 경계 강화와 관련해선 순찰차 거점 배치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남부청 관내 국민의힘 의원은 김선교·김은혜 의원을 비롯해 안철수(성남분당갑)·송석준(이천) 등 모두 4명이다.
이 중 안철수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지만, 나머지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 후 퇴장하며 끝내 불참했다.
송석준 의원 측에서는 아직 별다른 피해 신고나 경계 강화 요청을 접수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10일 오전 김선교·김은혜·송석준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윤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고, 각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지난 4일 오전 2시 50분에는 40대 남성 A 씨가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도당 건물에 비방성 낙서를 하는 사건도 벌어진 바 있다.
그는 당시 붉은색 래커로 총 3군데에 "김용현 XX" "내란" "탄핵" 등 문구를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형사 입건한 상태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뉴스 보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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