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8억 빼돌린 공무원…양평군, 회계비리 재발 방지 나서

2025년부터 비리 취약분야 고강도 감사 실시

양평군청 전경ⓒ News1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군 예산 수억 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군이 재발 방지를 위한 고강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군에 따르면 20대 공무원 A 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1개월간 근무 중이던 B 행정복지센터 예산 7억9400만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B 행정복지센터의 회계관리시스템을 관리했던 A 씨는 해당 시스템상에 공사비와 용역비 수주업체의 계좌번호 대신 자기 명의의 계좌번호를 입력해 돈을 빼돌렸다.

A 씨는 횡령한 돈 대부분을 사이버 도박에 사용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은 회계 비리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다.

2025년부터 비리 취약 분야 고강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비위 개연성이 높은 업무에 대한 특정감사와 기관별 예산 집행내역 상시 모니터링, 공직기강 감찰 확대, 청렴 의식 개선 교육을 통해 비리 사건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또 회계 비리 사건 직후 문제점을 분석해 6급 이상 팀장급 직원과 회계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확립 교육을 진행, 투명성과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이번 사건으로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