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부결 지켜본 이재준 수원시장 "스스로 국민 적, 독재 공범 시인"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 SNS서 국힘 '맹비난'
- 김기현 기자
(서울·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민의힘 불참으로 끝내 부결된 데 대해 "국힘은 스스로 국민의 적이자 독재의 공범임을 시인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9시 57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 목소리에 눈을 감고, 귀를 막았다. 국민과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빈껍데기 사과로 해결될 사태가 아니다"라며 "임기를 몇 달 줄인다고 해서 범죄 행위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짓밟고, 군대를 동원해 국회를 침탈한 명백한 내란죄"라며 "말뿐인 반성과 책임 운운하며 정권 연장에만 혈안이 된 탐욕스러운 민낯을 우리는 분명히 봤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 시장은 앞으로 남은 건 오로지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이라며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촛불은 더 크고, 더 밝게 타오를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끝내 법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정국이지만, 우리 수원은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며 "시정의 중심을 시민에 두고, 시민의 소중한 일상이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같은 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했다. 하지만 국힘 의원 대부분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재석의원 195명이 참여하는 데 그쳐 투표 불성립으로 끝내 폐기됐다.
이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힘은 주권자를 배신한 배신 정당, 범죄 정당"이라며 "대한민국 최악의 리스크가 돼 있는 윤석열 씨를 반드시 탄핵하겠다"고 강조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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