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계엄령 날벼락, 국민 억압하려는 모습 보인 것”

SNS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비판…“리더십 한계 드러내”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페이스북./

(안양=뉴스1) 송용환 기자 =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계엄령’이라는 이름의 날벼락, 국민을 억압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계엄령’이라는 이름의 날벼락. 평화로운 저녁, 하루를 마무리하던 시민들에게 갑작스레 떠오른 ‘계엄령’ 논란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나”라며 “이는 대통령이 국민과 국가를 바라보는 관점과 리더십의 본질적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켜야 할 국가의 수장이 오히려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고, 권력을 도구 삼아 국민을 억압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국가는 결코 지도자의 사유물이 아니다”라고 윤 대통령을 질책했다.

최 시장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언급은 마치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이며, 국민에게 깊은 실망과 불안을 안겨주는 동시에 민주주의의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동이었다”고 다시 한번 비판했다.

최 시장은 “국가 위정자는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존재여야 한다”며 “민주주의란 결코 지도자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지켜내고 발전시켜야 할 공동의 가치임을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윤 대통령은 전날(3일) 오후 10시 27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켰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