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원서 신도 자녀들 때리고 굶겨…목사·학원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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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자신들이 운영하는 종교단체와 학원에서 신도 자녀들을 상습 폭행·학대한 학원장과 목사가 구속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 학대), 횡령 등 혐의로 모 종교단체 목사 A 씨(60대)와 연관 학원 실질 소유자 B 씨(60대·여)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작년 8월까지 수원시 한 건물 내 종교단체와 학원에서 신앙이나 교육을 명목으로 C 양 등 피해 아동 7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은 신도들에게 성적 향상을 빌미로 자녀들을 학원에 다니게 한 뒤 원생들을 폭행하고 밥을 굶기는 등 학대를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피해 원생들에게 부모와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발언을 하는 등 정서적인 학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 4월 A 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해 불구속 송치를 결정했다. 이후 경찰은 검찰로부터 보완 수사 요구를 받아 추가 피해 진술을 확보, 재차 구속영장을 신청해 최근 이들을 구속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