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모야모야병' 10대 응급실 헤매다 치료 지연…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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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모야모야병'으로 투병하다 뇌출혈로 쓰러진 10대가 응급치료 지연으로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우만동에 거주하는 10대 A군이 지난 15일 오전 0시 30분쯤 뇌출혈로 쓰러져 구급차가 긴급출동했지만,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했다.

A 군은 가까스로 집에서 약 9㎞ 거리에 있는 병원 응급실 한 곳으로 연결됐고, 첫 신고 70분 만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해당 병원 측에선 '수술이 어렵다'며 다른 곳으로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또 시간이 흘러 A 군의 뇌 수술은 첫 신고 후 6시간 만인 오전 6시 30분쯤에야 다른 병원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A 군은 사경을 헤매다 최근 숨졌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 점차 좁아지며 막히는 질환으로서 뇌로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면 뇌졸중·뇌출혈 같은 심각한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