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기회소득 등 불요불급 예산 전액 삭감”
농어민기회소득 올해 40억→내년 755억…“도민 중심 예산 완성”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 ‘경기도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동연 지사의 ‘기회소득’ 을 겨냥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며 철저한 예산안 심사를 약속했다.
김일중 도청예결위 부위원장 등은 2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본예산 대비 7.2% 증액된 38조7081억 원에 달하는 내년 경기도 예산안의 적정성과 효율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정부 기조에 맞춰 불요불급할 뿐 아니라 단기적인 일회성 예산을 과감히 전액 삭감함으로써 도민 살림살이를 알뜰히 채우고 재정 건전성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우선 “무분별한 확장으로 역차별을 불러일으키고, 지속 가능성마저 불분명함에도 전년 대비 1200억 원이 늘어났다”며 기회소득 6개 사업의 대폭 삭감을 예고했다. 기회소득은 김동연 지사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하는 것을 말한다.
내년 예산안에 담긴 기회소득은 총 6개로 △농어민 기회소득(올해 40억 원→내년 755억 원) △장애인 기회소득(100억 원→140억 원) △예술인 기회소득(104억 원→113억 원) △체육인 기회소득(59억 원→65억 원) △기후행동 기회소득(36억 원→500억 원) △아동돌봄 기회소득(6억 원→12억 원)이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과다 편성된 업무추진비, 각종 홍보성·선심성 사업, 밀어붙이기식 신규 사업을 철저히 파헤쳐 ‘건전재정 유지’를 확고히 이어가겠다”며 “0세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예산 편성에 힘써 도민 한 분, 한 분이 혜택을 누리고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도민 중심형 예산을 완성할 것”을 다짐했다.
2일부터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 도청예결위는 오는 12일 예산안을 의결해 본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결위의 경우 기존에는 경기도청·경기도교육청의 예산·결산심사를 모두 맡았지만,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도청과 도교육청으로 분리 운영하게 됐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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