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비행불가 독수리 7개월간 회복시켜 자연 방생

경기도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민간단체 협력

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독수리를 방생하는 모습.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5월 연천군에서 탈진한 상태로 구조된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건강을 회복해 자연으로 복귀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인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지정된 대형 맹금류다.

현재 독수리는 사냥하는 이글(eagle)과 사체를 먹는 벌처(Vulture)로 나뉘는데 전세계 2만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해 겨울 2000여 마리의 독수리(콘도르, Vulture)가 한국을 찾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먹이 감소와 서식지 파괴 이유로 먹이를 찾지 못하고 굶어죽는 경우가 있어 민간단체들이 후원금과 자비로 먹이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자연으로 복귀한 독수리는 지난 5월 구조됐다. 당시 비행불가 상태로 골절 등 외상은 없었으나 매우 수척해 있었다.

지난달 30일 파주에서 개장한 독수리식당은 겨울마다 몽골에서 날아오는 독수리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장소다. 민간단체인 임진강생태보존회가 운영을 맡았다.

독수리 식당은 11월부터 3월까지만 운영하며 현재 파주·거제·김해·창녕·통영·철원·고성 등 7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에서 겨울을 나는 2000여 마리중 200~600여마리가 파주를 찾고 있으며 독수리 식당은 매주 3회(화·목·토) 매번 고기 600㎏ 정도를 급여하고 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