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어민·장애인 기회소득 19억·국제공항 3억 삭감

경기도의회 상임위 심사 완료…도청예결위 오는 12일까지 심사

경기도의회 전경(자료사진)/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인 기회소득과 경기국제공항 관련 예산이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일부 삭감되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도의회 ‘도청예결위’에 따르면 새해 예산안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상임위 예비심사 과정에서 농어민기회소득 754억9800만원이 738억9800만원으로 16억원 삭감됐다. 삭감된 예산은 내년 추경예산안에 편성하기로 했다.

농어민기회소득은 △청년농어민(50세 미만) △귀농어민(최근 5년 이내 귀어농) △환경농어민(친경, 동물복지, 명품수산 인증) 등 도내 1만 7700여 농어민에게 월 15만원(연 18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장애인기회소득 역시 140억 원이 편성됐지만 상임위 심사과정에서 3억5000만원이 삭감돼 140억 원으로 조정됐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정도가 심한 장애인(13~64세,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이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주 2회 이상 가치활동을 인증하고, 전용앱을 통해 사회참여 활동사진을 게시하는 등의 추가미션을 수행하면 월 10만 원의 기회소득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약 10억 원이 편성된 경기국제공항 관련 사업은 3억 원 감액됐다.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분석 및 배후지 개발전략 수립 연구를 위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정책연구용역’은 2억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4000만원 삭감됐다.

경기국제공항 추진과 관련한 또 다른 사업인 ‘경기국제공항 유치 타운미팅’ 예산 2억9000만원은 1억2000만원으로, ‘자문위원회 등 회의운영비’ 3000만원은 2500만원으로, ‘워크숍 운영비’ 1440만원은 500만원으로 각각 줄었다. 특히 ‘경기국제공항 토론회 운영비’는 1억7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1억4000만원이 삭감됐다.

‘임진각 관광지 유휴부지 개발사업’(3단계) 25억여 원은 전액 삭감됐는데 국비 확보 후 추경예산으로 편성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반면 ‘시외버스 적자노선지원금’ 185억 원은 215억 원으로 30억 원, ‘광역이동지원센터 운영 지원’ 65억3500만원은 83억3500만원으로,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G-FAIR)’는 15억 원에서 21억 원으로, 플레이엑스포 21억 원은 23억 원으로 각각 증액됐다.

2일부터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 도청예결위는 같은 달 12일 예산안을 의결해 본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결위의 경우 기존에는 경기도청·경기도교육청의 예산·결산심사를 모두 맡았지만,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도청과 도교육청으로 분리 운영하게 됐다. 도교육청예결위원장은 강태형 의원(민주·안산5)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