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광역철도 최선 다한다는 말 안 믿어" 이상일, 김동연 작심 비판

김 지사 도의회 발언엔 “논리·팩트 맞지 않아“ 조목조목 반박
”도민 이익을 생각한다면 공개토론 응해야“

이상일 시장이 11월1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지난해 2월 맺은 협약 사진을 보여 주며 김 지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경제성이 높음에도 경기도 철도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반영이 되더라도 김 지사에게 돌아갈 공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의 벌언은 김동연 지사가 지난달 29일 경기도의회 정례회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민간 투자자가 국토부에 사업 의향서를 제출할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사업이다.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이라고 한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종합운동장역~성남 판교~용인 신봉·성~수원 광교~화성 봉담을 50.7km 구간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시장은 이날 “김 지사가 ‘과거 3·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경기도 사업이 많이 포함됐고 5차 계획에도 많이 들어갈 것이다. 경기도남부광역철도 사업도 경제성이 좋아서 잘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무책임한 이야기”라며 “국토교통부의 결정권을 무시하고 경기도 사업이 더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시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경우 모든 공은 이 사업과 김 지사의 GTX플러스 3개 사업의 타당성을 비교해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용인·수원·성남·화성시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김 지사가 공을 차지하려 한다면 4개 도시 시민들로부터 염치없다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김 지사의 경기도의회 발언에 대해서도 △김 지사가 지난해 2월 4개 시장들과 맺은 협약을 지키지 않고 있는 점 △김 지사가 비용 대 편익(BC)값 1.2인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그보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 GTX 플러스 3개 사업의 뒷 순위로 배치한 것을 거론하며 “팩트와 논리에 맞지 않는 것이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또 “김 지사에게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관련해 1대1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현재까지 응답이 없다”며 “그런 김 지사가 11월 28~29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그의 표리부동을 경험한 나는 믿지 않는다. 김 지사가 진정으로 도민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공개토론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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