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몰고 돈다발 숨기고…용인시에 딱 걸린 고액 체납자

시, 가택 수색·거래내역 조사로 5억원 징수…지난해 2배 수준

용인시가 한 고액 상습 체납자의 가택에서 발견해 징수한 현금 다발.(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1. A법인은 고가의 포르쉐 차량을 소유할 정도로 여력이 있음에도 지방세 2400만원을 체납중이었다. 용인특례시 체납기동팀은 지난 7월 이 포르쉐 차량을 발견하고 압류봉표를 부착해 체납금 2400만원 전액을 받아냈다.

#2. 용인시 체납기동팀은 경기도청 광역체납팀과 건설기계 체납자 합동수색에 나서 덤프트럭 소유자 B씨의 장비거래 내역을 입수해 압박, 체납액 1400만원을 받아냈다. 또 고가 장비를 보유한 건설기계 소유 체납자를 조사해 공매 등의 방법으로 총 8000여만원을 징수했다.

#3. 용인시 체납기동팀은 가택수색에서 압류한 명품 시계, 가방, 양주 등 102점을 ‘경기도 지방세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에 넘겨 롤렉스 시계를 최고가인 710만원에 처분하는 등 총 4700만원 어치를 매각했다. 또 가택 수색을 통해 12년째 체납중인 C씨 자택에서 현금 1500만원을 발견해 징수했다.

용인시는 올 한해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를 대상으로 가택수색 등의 진행해 5억 900만원을 징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억 8300만원 대비 2억 2600만원 더 많은 금액이다.

시 체납기동팀은 재산은닉 가능성이 높은 체납자와 고가 차량을 소지한 체납자를 대상으로 가택수색 뿐 아니라 법인 사업 수색, 건설기계 관리업체 지입사 활용 수색 등 새로운 기법을 도입해 징수율을 높였다.

또 올해 처음으로 압류 조치한 동산물품 중 운반이 어려운 가구, 가전제품에 대해 자체 공매를 진행해 총 53점을 매각, 1100만원을 체납액 충당으로 처리 했다.

시는 장기간 체납자 주택에서 압류한 동산물품에 대한 공매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세금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징수활동을 펴고 조세정의를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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