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갈현동 단설중 건립 조속히 추진"…학부모 '서명운동' 물결

29일부터 실시…주민 "내달 국토부 지구단위 심사에 필요"
학교부지 확정에도 일부시민 반대…市 "투명히 공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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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과천지역 지식정보타운(지정타) 내 단설중학교의 조속한 설립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주민이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과천시 등에 따르면 갈현동 주민으로 구성된 시민들은 '갈현동 단설중학교 추진 서명운동'을 29일부터 실시한다. 장소는 갈현초교 정문 일대다.

갈현초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갈현2단지가 입주하면 훨씬 많은 학령인구로 교실부족 해소를 위해 증축이 필요하다"며 "이곳은 다자녀특공 신혼부부특공 등으로 과천에서 유독 아이들이 많은 곳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환경이 개선돼야 하는 곳인데 그렇지 않으면 이탈될 뿐이다"며 "단설중 신설의 원래 계획대로 더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학부모들의 절실한 지구단위 변경 심사 전, 관련 기관에 알림(서명운동)을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과천지역은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자료에서 합계출산율이 1.02명으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가운데 지정타에 속한 갈현동은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형태 및 서울과 근접한 위치라는 점에 인구수가 점차 늘고있는 추세다. 이에 시는 설립 추진한 갈현동 행정복지센터도 지난 5일 완공했다.

지정타로 속속 입주하며 인구가 급증하는 물살이지만 교육기관의 부족으로 갈현동 주민들은 단설중 추진을 위해 토양정밀도 실시했다. 주민 대부분은 현재 갈현초교에 입학시킨 학부모들이다.

지난 10월 29일 학부모 측은 울산대 산학협력단을 용역으로 카드뮴 토양오염 시료 채취를 진행, 지난 18일 허용수치인 '안전'으로 나왔다고 알렸다.

용역의 추진배경은 지정타와 관련,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것과 연관있어 단설중을 건립해도 안전하다는 취지를 알리고자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측은 "12월 4일 국토교통부의 통합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지구계획 변경이 고시되기 이전에 단설중의 신설을 원래 계획대로 더 늦어지지 않도록 지구단위 변경 심사 전, 관련 기관에 알려 우리의 걱정을 덜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시 역시, 지정타 내 신설 중학교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시도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학령인구 공개 및 건립 당위성을 요청했지만 교육지원청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학교부지 없이 지정타가 개발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신계용 과천시장의 민선8기 취임 후, 필요성을 지속 강조하며 극적으로 근교에 학교부지가 확정됐다"면서 "하지만 일부 지정타 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에 집단반대 민원을 제기해 결재를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결재가 이뤄진다면 담당 사무관을 상대로 (반대 측의)민·형사 소송도 불가피하다"면서도 "앞으로 진행 상황을 투명히 공개하고 신설중학교 건립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현동 단설중학교 추진 서명운동'의 서명지 회수는 12월 2일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