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 "내달 임진각서 대북전단 살포" 예고

파주경찰서에 '12월5~28일' 집회 신고 내

최성룡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내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시도하던 중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납북자 가족 모임이 다음 달 중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파주지역 주민들과의 긴장이 재차 고조될 전망이다.

28일 납북자 가족 모임에 따르면 이 단체는 당초 이달 중 대북 전단을 살포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문제 등으로 다음 달로 연기했다.

이에 이 단체는 이날 파주경찰서를 방문,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위한 집회 신고를 마쳤다. 기간은 12월 5일부터 28일까지, 집회 장소는 임진각 정문 주차장 우측 인도이며, 신고 인원은 1200명이다.

납북자 가족 모임은 이달 1일에도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명칭으로 이달 4일부터 30일까지를 기간으로 하는 집회 신고를 냈다.

이 모임은 지난달엔 31일 임진각 내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 전단 5만 장을 살포할 계획이었지만, 경기도와 파주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최성룡 납북자 가족 모임 대표는 당시 "오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아 행사가 중단됐지만, 다시 집회신고를 하고 공개적으로 재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 전 지역은 재난안전법에 따른 위험구역으로, 대북 전단 살포 관계자는 시 출입이 금지돼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북 전단 살포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