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오다 받아" 재량휴업 문자 발송 늦어 헛걸음도

교육청, 등교시간 되서야 학교장 재량휴업 권고 지시

많은 눈이 내린 27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2024.11.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사흘째 내린 폭설로 경기도내 상당수 학교들이 등교시간 조정이나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학교들이 교육청의 늑장 휴업 권고 지시로 혼선을 빚었다.

28일 경기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 등 도내 4700여 곳 유치원장·학교장에게 재량휴업 적극 권고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교육청이 해당 문자를 각 학교에 늦게 통보하는 바람에 이미 등교 중인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교육청은 오전 7시30분에서 40분 사이 각 학교에 재량휴업 적극 권고 문자를 보냈고, 학교장 재량휴업을 결정한 각 학교들은 8시가 되서야 각 가정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한 학생은 "버스를 타고 가던 중 학교로부터 재량휴업일이라는 문자를 받아 집으로 되돌아 왔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28일 현재 양평, 광주 등 21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김포, 가평 등 5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기도 내 평균 적설량은 26.0cm를 기록했다. 가장 눈이 많이 온 곳은 용인시로 47.5cm를, 최저 적설량은 연천군으로 1.5cm를 기록 중이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