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남 확성기 피해 대성동에 12월27일까지 방음시설 설치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 임시숙소 24실 운영 중

27일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서 열린 파주 대성동마을 주민 간담회에서 오후석 부지사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도가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파주 민통선 내 대성동마을 주민들을 위해 12월27일까지 방음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23일 대성동 주민들과의 간담회 현장에서 △대성동 마을에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 바로 투입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 세 가지 즉석 지시를 내렸다.

이에 경기도는 확성기 소음감소를 위해 대성동마을 주택 46세대의 창호 실측과 설계를 완료했다. 공사기간은 오는 12월 27일까지로 그 이전에 모든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실측 결과에 따라 방음시설 제작에 들어갔으며, 12월 3일부터 본격적인 현장 공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도는 대남방송 소음으로 인한 심리안정과 난청 치유를 위해 이달 24일부터 캠프 그리브스 내 쉼터공간 4곳을 조성하고,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를 투입해 심리상담, 청력검사 등 189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했다.

임시숙소 지원을 위해서는 지난달 24일부터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 내 객실 24개를 임차했고, 현재까지 160여 명이 이용했다.

오후석 부지사는 27일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서 열린 대성동마을 주민간담회에서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파주·김포·연천 등 3개 시군에 설정한 ‘위험구역’을 무기한 연장했다”면서 “약속했던 방음시설은 물론 주민 여러분의 고통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