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오존주의보 발령일수 44일 '역대 최다'
도보건환경硏 "이상기온으로 폭염일수 증가"
- 최대호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유난히 더웠던 올해 경기도의 오존주의보 발령일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7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오존경보제를 운영한 결과, 총 44일간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는 1997년 오존경보제 시행 이후 역대 최대 발령 일수다.
최근 5년간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27일, 2021년 30일, 2022년 24일, 2023년 37일이었다.
올해는 4월 14일 첫 번째 오존주의보 발령 이후 9월 10일 마지막 발령까지 총 44일간 발령, 그 일수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오존은 대기 중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자외선에 의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풍속이 낮은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기상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연구원은 올해 오존주의보 최대 발령 일수 기록 원인을 이상고온 현상에 따른 기상 조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평균 기온이 오르고 폭염일수가 전년 13일에서 올해 22일로 69% 늘어나는 등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 조건이 지속됐다는 것이다.
도는 오존 농도가 상승하는 4월부터 10월까지를 오존주의보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해 오존 농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도는 31개 시군에서 운영하는 122개 대기 측정망을 통해 대기 중 오존의 농도를 측정하고, 북부·동부·중부·남부 등 총 4개 권역으로 나눠 오존경보제를 시행한다.
오존경보제는 시간당 오존 농도에 따라 0.12ppm 이상은 '주의보', 0.3ppm 이상은 '경보', 0.5ppm 이상은 '중대경보'로 구분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오존경보나 중대경보가 발령된 예는 없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경기도 오존의 평균 농도가 2020년 0.028ppm, 2021년 0.029ppm, 2022년 0.029ppm, 2023년 0.0306ppm, 2024년 0.0339ppm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원은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경기도 대기 환경정보서비스 누리집에서 오존 및 미세먼지 관련 실시간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오존 관련 알림톡 서비스를 희망하는 경우엔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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