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동산개발업법 위반 50개 업체 적발…16곳 등록취소

167곳 선별조사…133개 업체 과태료

경기도청 전경.(경기도 제공)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는 부동산개발업 등록사업자 선별 실태조사를 통해 관련법을 어긴 50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도내 674개 부동산개발업 등록업체 가운데 167개 업체를 선별해 진행됐다.

그 결과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거나 변경된 등록사항을 신고하지 않는 등 50개 업체가 부동산개발업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조사기간 중 14개 업체에 부동산개발업을 자진 폐업하도록 안내했고,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거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 16개 업체는 등록취소를 결정했다. 변경된 등록사항을 신고하지 않은 33개 업체에 대해서는 총 1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부동산개발업 등록제도는 분양·임대 등의 방법으로 부동산을 거래하는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일정 규모(건축물 연면적 3000㎡ 또는 연간 5000㎡/토지 면적 5000㎡ 또는 연간 1만㎡) 이상 부동산을 개발해 공급할 경우 등록을 해야 한다.

부동산개발업 등록사업자는 전문인력 2인 이상 상근, 법인자본금 3억 원 이상, 사무실 확보 등 등록요건을 갖춰야 하고 등록요건에 미달하면 등록취소 대상이 된다.

등록업체는 등록사항(대표자, 임원, 소재지, 전문인력 등) 변경이 있으면 변경 발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부동산개발협회를 통해 도에 변경사항을 신고해야 하며 매년 4월 10일까지 협회를 통해 사업실적을 도에 보고해야 한다.

경기도 부동산개발업 등록사업자의 수는 2022년 770개, 2023년 743개, 2024년 674개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경기 악화가 원인으로, 도는 부동산개발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4년 실태조사 대상을 2023년도 조사 때 불응한 167개 업체만으로 정해 점검을 실시했다.

고중국 경기도 토지정보과장은 "실태조사를 통해 부동산개발업과 관련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면서도 부동산개발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