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하고 무시해서"…동료에 흉기 휘두른 필리핀인 檢 송치
- 김기현 기자
(용인=뉴스1) 김기현 기자 = 자신을 험담하는 등 무시한다는 이유로 직장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필리핀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필리핀 국적 A 씨(2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5시 22분 자신이 일하는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육가공업체에서 동료인 같은 국적 B 씨(30대)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B 씨는 등 부위에 큰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상태다. B 씨 생명에 지장은 없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A 씨는 범행 직전 B 씨 등 동료 3명이 한 데 모여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 등 동료들이 저를 계속 험담하는 등 무시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 씨 3명은 당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나머지 동료들 역시 "A 씨를 따돌리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씨 등이 소속된 육가공업체에는 필리핀인 약 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모두 불법체류 상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종전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의뢰한 가·피해자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회신받는 대로 검찰에 추송하겠다는 방침이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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