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민단체 “기본경비 제외한 경기국제공항 예산 약 10억 삭감”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 기자회견 열어 경기도의회에 촉구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지역 시민단체가 경기도가 편성한 경기국제공항 건설 관련 예산 약 10억원의 삭감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은 정책연구용역과 토론회 등 총 10억4900만원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대비 19% 증액된 금액”이라며 “공항건설 자체가 국가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도민 혈세를 낭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주요 예산으로는 ‘경기국제공항 유치 타운미팅’ 2억9000만원,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분석 및 배후지 개발전략 수립 연구용역’ 2억4000만원, ‘경기국제공항 토론회’ 1억7000만원, 기본경비 5265만원이 있다.
공동행동은 “공항의 ‘공’자도 확정된 것이 없는데 경기도는 공항의 미래를 연구하고, 첨단물류공항 개발전략을 세우고, 배후지역 개발을 연구하는 용역에 수억 원의 도민 혈세를 지출하겠다는 계획”이라며 “도의회는 경기국제공항추진단 예산 중 행정운영경비를 제외하고 불요불급한 용역, 토론회 등 예산 전액을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도는 지난 8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화성시 화옹지구,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3곳을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적시했지만 공동행동 등 시민단체와 해당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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