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평군 체류인구 99만여 명, 지역회생 원동력 '기회'

서태원 경기 가평군수(가평군 제공)/뉴스1
서태원 경기 가평군수(가평군 제공)/뉴스1

(가평=뉴스1) 서태원 경기 가평군수 = 최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인구 조사는 경기 가평군에 큰 희망을 주는 결과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군의 생활인구는 106만 명을 넘어섰다. 이중 체류인구는 99만8900여명에 달했다. 이는 군 등록인구(6만2000여명)의 15.6배로,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이러한 체류인구 증가는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체류인구는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가평에 머문 인구로, 군의 경제적 활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체류인구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1만 원인데, 이를 군 체류인구 수(99만8900여명)에 적용하면 1098억원에 달한다.

체류인구 효과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낮게 잡아도 한 달 약 300억원의 소비창출 효과가 있다. 군이 올해 5~6월 개최한 '자라섬 봄꽃 페스타'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체류인구 1인당 소비금액은 약 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체류인구 99만여명이 군에서 소비한 금액은 약 299억원으로 추산된다.

통계청과 군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군을 방문한 체류인구로 인해 한 달 최소 299억 원에서 최대 1000억 원의 소비창출 효과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1일 매출로 환산할 경우 많게는 약 36억원, 최소한으로 잡아도 약 10억원에 달하는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처럼 체류인구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숙박업과 외식업, 소매업 등 주요 서비스업이 체류인구 소비로 인해 활성화되고, 이는 군 전반의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군의 체류인구 증가는 관광과 축제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다. 대표적 사례로는 군이 자라섬을 중심으로 개최한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가 있다. 글로벌아웃도어 캠핑페어, 캠핑요리축제, 코베아 캠핑페스티벌, 봄꽃 페스타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요 관광지 야영장과 펜션, 외식업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 및 친절교육, 위생관리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군은 체류인구를 단순 방문객으로만 두지 않고, 정착 인구로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통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군보건의료원 건립을 추진해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군은 체류인구 증가를 통해 단순한 관광 도시를 넘어 사람과 경제가 지속해서 순환하는 자립형 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의 안정과 미래 세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 더욱 강력한 자립형 경제 구조를 만드는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다. 군의 지속적인 지역회생 노력에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