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박!"…예비소집일 의정부 영석고 뜨거운 응원 열기

선생님·후배 응원 속 '뭐여 이거? 만점이잖아' 등 격문도
수험생 "준비한 대로 최선…끝나면 책 갖다 버릴래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동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 영석고등학교 학생들이 강당에서 수험표를 받고 있다.2024.11.13/뉴스1 ⓒ News1 양희문 기자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재수 없이, 수능 대박!"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동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 영석고등학교 교문 앞은 고3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힘찬 응원 목소리로 가득했다.

북소리 장단에 맞춰 "재수 없이, 대학 가자, 수능 대박" 구호와 박수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고, 선배들은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귀엽고 고마운지 미소 가득한 표정을 짓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오종환 영석고 교장도 후배들을 향해 "의정부가 떠나가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자"고 외치며 응원 열기를 한껏 북돋웠다.

학교 한편엔 "뭐여 이거? 수능 만점이잖아? 선배님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라는 귀여운 내용의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동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 영석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2024.11.13/뉴스1 ⓒ News1 양희문 기자

강당에 모인 수험생들은 '수능 유의사항' 영상을 시청한 뒤 수험표를 배부받았다.

먼저 수시에 붙은 학생은 가벼운 마음으로, 수능 최저 등급을 받아야 하거나 정시를 노리는 학생은 긴장감 가득한 표정으로 수험표를 손에 쥐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수험표를 나눠주며 "3년간의 결실 잘 맺을 수 있다"며 격려의 덕담을 건넸다.

반도체 공학자가 꿈이라는 김동두 수험생(영석고 3학년)은 "고2 때 물리학을 배우면서 반도체 공학자를 꿈꿨다"며 "준비한 대로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송태양 군(영석고 3학년)은 "수시 1차에 합격해서 수능 최저 등급이 필요 없지만, 지금까지 공부한 대로 수능을 볼 것"이라며 "시험이 끝나면 책들 좀 갖다 버리고 수험표 할인을 이용해 영화 등을 보며 쉬고 싶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이번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15만 3600명으로 전국 최대 인원이다. 지난해보다 7478명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시험장은 총 344개에 달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동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 영석고등학교 앞에서 김동두(오른쪽) 학생이 친구와 함께 수험표를 들고 있다.2024.11.13/뉴스1 ⓒ News1 양희문 기자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