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투숙여성 상대 성범죄 혐의 전 오산시의장 현장검증…선고 미뤄

선고 미루고 1월20일 현장검증…검찰, 결심공판서 징역 7년 구형

오산시의회 본회의 자료사진.

(평택=뉴스1) 최대호 배수아 기자 = 홀로 모텔에 투숙한 여성 손님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인수 전 오산시의장이 선고를 앞두고 현장검증을 받게 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평택지원 제1형사부(신정일 부장판사)는 장 전 의장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준유사강간) 사건 현장검증을 결정했다.

재판부의 이 같은 결정은 이 사건 성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장 전 의장 측 신청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장 전 의장에 대한 선고기일을 현장검증 이후로 미뤘다.

현장검증은 2025년 1월 20일 사건 현장인 평택시 한 모텔에서 진행한다.

장 전 의장은 올 1월 7일 오전 4시쯤 경기 평택시 소재 모텔에서 홀로 투숙해 있던 여성 A 씨 객실에 침입,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6월 구속 기소됐다.

당초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던 장 전 의장은 경찰 조사 등에서 "A 씨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A 씨 신체에서 장 전 의장의 유전자(DNA)가 검출돼 전격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 전 의장은 법정에 이르러서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진행된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장 전 의장에 대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장 전 의장 측은 이후 보석을 청구했고, 재판부가 받아들여 최근 석방됐다.

장 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비서관을 거쳐 오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선 오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이후 해당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다 이번 범죄 사건에 연루됐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