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서 무자본 갭투자로 수십억대 전세사기 30대…검찰 송치
'동탄 전세사기 의혹' 임대인과는 다른 인물
- 김기현 기자
(화성=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수십억 원대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화성동탄경찰서는 지난 7월쯤 사기 혐의로 A 씨(30대)를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무자본 갭투자'로 매입한 동탄신도시 오피스텔 여러 채로 임대사업을 하면서 임차인 14명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다.
그는 다른 임차인 전세자금으로 또 다른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하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 금액은 총 1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검찰 단계에서 피해가 늘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A 씨는 지난해 불거진 '동탄 전세사기'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임대인 B 씨 부부와는 다른 인물이다.
B 씨 부부는 마찬가지로 동탄신도시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오피스텔 268채를 매수하고 매년 전세보증금을 증액해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B 씨 부부에게 피해를 입은 임차인 모두 181명으로, 피해 금액은 223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1심 재판부는 B 씨에게 징역 12년을, B 씨 남편에게 징역 6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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