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사흘째 등원거부…상호 협력 합의 파기 선언

경기도의회 교섭단체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정례회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파행을 빚고 있다. ⓒ News1 최대호 기자
경기도의회 교섭단체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정례회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파행을 빚고 있다. ⓒ News1 최대호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무라인 임명 철회' 요구로 촉발한 경기도의회 정례회 파행이 사흘째 이어졌다.

7일 경기도의회 제379회 정례회 3차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 및 개혁신당 도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개회했다. 의회 교섭단체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정례회 첫 날인 지난 5일 본회의부터 등원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3차 본회의에서 다루기로 한 경기도지사 및 경기도교육감의 '2025년도 예산안 및 2024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과 의원들의 '대집행부 질문' 등은 파행을 빚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지난 6월 27일 민주당과 맺은 '상호 협력 합의'에 대한 파기'를 선언하며 민주당 대표의원 교체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피켓시위 등으로 국민의힘에 '돌아오라'고 촉구하는 등 양당 간 갈등의 골 역시 깊어졌다.

국민의힘은 "후반기 의회 운영에 있어 지난 6월27일 민주당과 체결한 합의문에 따라 약속을 이행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김진경 의장은 의회 대표자라는 지위를 망각한 채 민주당 대표자로서 편파적인 의회운영을 일삼았고, 민주당 역시 이에 동조함으로써 양당 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같은시각 민주당은 피켓시위를 갖고 "민생외면 등원거부, 국민의힘 돌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대표단 수석대변인인 전자영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툭하면 보이콧을 선언하는 국민의힘은 '금쪽이 정당' 꼬리표를 당장 떼고 의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의사일정을 보이콧했다. 지난 6일에는 "김진경 의장이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