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전 잃게 될 주민 살펴야" 의정부시, 옛 306보충대 자리에 7천세대 조성
의정부시 "미래세대 위한 첨단사업 인프라 구축 필요"
- 이상휼 기자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5일 국토교통부가 경기 의정부시 중앙에 위치한 '용현지구(신곡동, 용현동 일원)' 등에 7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의정부시와 정치권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거주하는 지역민들에 대한 불안과 우려도 함께 살펴봐달라는 당부와 함께 첨단사업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요구사항을 덧붙였다.
해당 지역은 수도권 군생활의 관문인 옛 306보충대가 위치했던 곳으로, 과거 경기도와 북부 접경지에서 군생활을 했던 남성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장소다.
국토교통부는 5일 이런 내용의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대상지는 △의정부 용현(7000가구·81만㎡·24만평) △서울 서리풀(2만 가구·221만㎡·67만평) △고양대곡 역세권(9400가구·199만㎡·60만평) △의왕 오전왕곡(1만 4000가구·187만㎡·57만평)로 총 4곳이다.
김동근 시장은 "옛 306보충대가 포함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국책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될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에 대해서 함께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용현 공공택지 지구에 미래세대를 위한 첨단사업 분야의 자족기능이 확충될 수 있도록 자족시설 확보와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과 같이 특화된 산업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은 "용현지구는 그간 양호한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군부대 입지로 인해 주변 도심과 단절돼 오랫동안 개발이 되지 못한 곳"이라며 "주변 법조타운과 기존 도심을 연계해 통합 생활권을 조성, 향후 의정부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용현지구에 문화·체육·자족시설 등이 들어서며 기존 도심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GTX-C와 7호선 연장선 등의 광역 교통망과 주변 간선도로 및 교차로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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