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오전·왕곡지구 GB 해제에 주거·산업 잠재력 발휘 기대감↑
1만 4000가구 조성 예정…첨단산업벨트 유치 추진
의왕시 "기존 개발 사업과 시너지…명품도시 구축"
- 김기현 기자
(의왕=뉴스1) 김기현 기자 = "오전·왕곡지구 개발로 열악한 주거 환경과 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토교통부가 5일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하자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이 입장문을 통해 밝힌 소감이다.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는 총 4곳으로, 시에서는 오전·왕곡(1만 4000가구·187만㎡·57만 평)이 포함됐다.
나머지는 △서울 서리풀(2만 가구·221만㎡·67만 평) △고양대곡 역세권(9400가구·199만㎡·60만 평) △의정부 용현(7000가구·81만㎡·24만 평) 등이다.
이들 후보지 전체 면적은 688만㎡(208만 평)로, 여의도 면적(290만㎡·88만 평)의 약 2.4배에 이른다.
정부는 각 후보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총 5만 가구 규모의 주택 건설 용지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도심 주택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한 결정으로, 정부가 서울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건 이명박(MB) 정부 때인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김 시장은 "시는 현재 전체 면적의 약 83%가 그린벨트에 묶여 있다"며 "그동안 과도한 규제로 개발이 정체되고, 주민 재산권이 침해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에 우리 시 오랜 숙원인 오전동 오매기마을과 왕곡동이 포함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경계에서 약 10㎞ 남측에 자리 잡은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 연접 부지에 산업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친수공간이 풍부해 정주환경이 우수하고, 인근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로 자족 기능 확보가 가능하다.
김 시장은 또 정부를 향해 △산업용지 및 도시지원시설 용지 최대 확보 △동탄~인덕원 복선전철노선 추가역 신설 등 체계적인 광역교통체계 구축 등 2가지를 건의했다.
그는 "오전·왕곡지구가 자족도시로서 기반이 확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친환경 주거단지와 의료·바이오 첨단산업단지를 함께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기존 개발 사업지 간 연계를 강화하고, 교통 편의도 높여야 한다"며 "'위례~과천선' 연장 노선(안)이 오전·왕곡지구를 경유하는 점 등도 개발에 반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시에서는 정부 공공주택지구 사업으로 △고천지구 △월암지구 △초평지구 △청계2지구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등 5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 시장은 "기존 대규모 개발 사업과 오전·왕곡지구 개발 사업이 시너지를 내 시가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토부, 경기도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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