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현 연천군수 "누구나 오고 싶은 곳, 수도권의 새 명소 탈바꿈"

[인터뷰] "현충원·소방학교·반려동물 테마파크 차질 없이 진행"
교육·기회발전 특구 이어 '구석기 엑스포' 개최 선언

지난 1일 연천군청에서 김덕현 군수가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지역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천군 제공)

(연천=뉴스1) 박대준 기자 = “그동안 수도권 지역임에도 각종 규제 속에 접경지역이란 이유로 소외됐던 연천이 최근 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이미 뛰어난 자연환경과 관광자원, 정주여건 개선으로 ‘퇴직 후 살고 싶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국립현충원 등 그동안 갈망해 왔던 지역현안 사업들도 본궤도에 오르며 지역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민선8기 반환점을 돌아선 김덕현 경기 연천군수는 취임 후 2년여 동안을 평가하며 “연천군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이제는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군에서 오랜 공직 생활을 보낸 김 군수는 지역에 대한 많은 정보력과 애향심, 인맥으로 초선임에도 불구 별다른 시행착오도 없이 군정을 이끌고 있다.

특히 임기 중 이뤄낸 대외협력을 통한 각종 사업들의 유치와 향후 추진 사업들은 과거 연천군에서는 보기 힘든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 군수는 “국립현충원 건립과 임진강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경기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조성 등 주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또한 교통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임진강 권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 및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가 확정된 연천군 백학면 부지. (연천군 제공)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과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에 성공했다. 향후 계획은?

▶국립연천현충원은 대광리 일원에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립연천현충원에는 봉안당과 현충관, 충혼의 광장 등이 들어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모리얼 파크로 조성하는 한편, 안보·문화·관광을 연계해 신서면을 비롯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무협의회를 통해 진입도로 신설 등 주변 도로정비계획 및 차량정체 해소방안, 현충원 주변 환경개선 등을 논의한 상태다. 하반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는 오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 493억원을 투입해 백학면 통구리 일원 21만2541㎡ 부지에 생활복지관, 도민 안전캠프, 북부 특화교육훈련관, 기초 교육훈련관 등 4개의 동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소방공무원 등 연간 최소 5만여 명의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선정된데 이어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 중이다. 현재 상황은?

▶지난 7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에서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국비 90억원을 확보했다. 3년간 교육발전특구 평가위원회의 종합평가를 통해 정식 특구로 지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향후 지역 실정에 맞는 △연천형 늘봄체계 구축 △공교육 경쟁력 제고 △디지털 기반 맞춤 교육 △연천 BIX 여계 특성화 교육 등 총 4개의 큰 목표를 중심으로 교육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의 경우 당초 정부는 비수도권으로 한정했지만, 연천군과 정치권의 노력으로 수도권이지만 인구감소 지역이자 접경지역인 연천군도 특구 지정의 길이 열렸다. 수도권 접경지역 지자체는 수도권 규제를 비롯해 균형발전 차원의 각종 지구 지정에 있어서 번번이 소외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지역 혁신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을 확신하며, 접경지역 발전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 중이다.

도로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김덕현 연천군수. (연천군 제공)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 중인데 어떤 규모인가?

▶올해 1월 서울시와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7년까지 군남면 일대에 조성되는 수도권 최대 규모(12만㎡)의 반려동물 테마파크에는 카라반, 글램핑, 오토캠핑장, 반려견 동반 수영장, 반려견 놀이터와 훈련소, 동물 미용실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다. 반려동물 추모관은 약 4만㎡ 규모로 반려동물 화장장 또는 건조장, 봉안당 등이 설치된다.

-경기지역에서 유일한 ‘세컨드 홈’ 특례지정으로 지정됐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세컨드 홈 특례는 1주택자가 연천군에 주택 1채를 추가로 취득해도 ‘1세대 1주택자’로 인정하는 정책이다. 수도권 1주택자가 세컨드 홈 특례지역인 연천군에 주택 한 채를 구매해도 1주택자로 인정돼 기존 장기 보유한 주택을 양도할 때 양도세 80%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연천군은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 전원생활을 통해 삶을 향유하고 싶은 로망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 등 교통망 구축으로 다른 지역과 달리 접근성이 우수해졌다는 강점도 지녔다. 교통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정주 인구 및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구석기 축제’를 확대해 ‘구석기 엑스포’를 개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시킬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구석기 엑스포는 단계적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2028~2030년 중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구석기 엑스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말 경기도를 통해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에는 기재부의 심의와 정책성 등급평가를 받은 후 2027년 엑스포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연천군은 구석기 엑스포 개최를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와 관광인프라 확충, 연천 브랜드 가치 제고, 지역화합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