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자녀 성남시의원 사퇴”…근조화환 이어 촛불집회까지
학부모들 오는 9일 오후 6시 서현역 인근서 개최 예정
- 송용환 기자
(성남=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성남시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학부모인 성남시의회 A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근조화환 시위에 이어 촛불집회로 이어진다.
4일 성남지역 학부모들에 따르면 오는 9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서현역 일대(정확한 장소 추후 공지)에서 A 의원 사퇴와 가해자 반성 등을 촉구하는 ‘제1회 학교폭력OUT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촛불집회는 학폭 사건이 발생했던 초등학교와 성남시의회에서 두 차례 근조화환 시위를 펼쳤던 성남지역 학부모 단체모임방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학부모 B 씨는 단체모임방에서 “피해자는 학폭으로 고통받았지만 학교와 교육 당국은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 그를 방치했고 가해자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관할 당국은 소극적이고, 가해자 학부모이자 시의원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성남시민과 대한민국 학부모들이 함께 힘을 모아 아이들에게 안전한 학교를 돌려줘야 한다”고 촛불집회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성남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올 4월부터 6월까지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먹이고, 게임 벌칙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며 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신고를 접수한 교육청은 학교폭력 사실을 파악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4명 중 2명에게 서면사과 및 학교 교체 조치를, 나머지 2명에겐 서면사과와 봉사 4시간 등 조처를 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이 A 의원 자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A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지난달 21일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감사를 지시했다”며 “엄격한 감사를 통해 시정조치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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