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시도·살인미수' 훔친 카드로 200만원 결제 30대 구속(종합))
법원 "도주 우려 있다" 영장 발부
- 양희문 기자
(고양=뉴스1) 양희문 기자 = 노래방 업주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달아난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25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살인미수·강도 강간미수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23일 오전 3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노래방에서 70대 여성 업주 B 씨를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는가 하면 신용카드 2장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난 뒤 다른 술집에서 200만 원 상당의 술값을 결제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범행 당시 해당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 B 씨에게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엔 A 씨가 휘두른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포트와 술병이 놓여 있었다. 전기포트는 밑 부분이 벌어질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B 씨는 옷이 일부 벗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는 의식을 다소 회복했지만, 아직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약 4시간 30분 만인 23일 오전 7시 30분께 인근 식당에서 순대국밥을 먹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범행 직후 자신이 거주하는 고시원에서 옷을 갈아입고 지인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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