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댓국 먹다가 체포…'노래방 업주 살인미수' 30대남 구속 기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서 오늘 영장실질심사

ⓒ News1 신웅수 기자

(고양=뉴스1) 양희문 기자 = 노래방 업주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달아난 3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25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살인미수·강도 강간미수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A 씨는 지난 23일 오전 3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노래방에서 70대 여성 업주 B 씨를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는가 하면 신용카드 2장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범행 당시 해당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 B 씨에게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엔 A 씨가 휘두른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포트와 술병이 놓여 있었다. 전기포트는 밑 부분이 벌어질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B 씨는 옷이 일부 벗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는 의식을 다소 회복했지만, 아직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약 4시간 30분 만인 23일 오전 7시 30분께 인근 식당에서 순대국밥을 먹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범행 직후 자신이 거주하는 고시원에서 옷을 갈아입고 지인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A 씨는 "우발적 범행"이라며 "피해자를 때리긴 한 것 같은데 피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