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된 모자…타살 혐의점 없어
국과수, 1차 구두소견 전달…모자 당뇨 등 지병 앓아
- 양희문 기자, 김기현 기자
(남양주=뉴스1) 양희문 김기현 기자 = 경기 남양주시 아파트에서 90대 어머니와 6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다.
23일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들 모자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의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실제 이들은 오랫동안 당뇨 등 지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며칠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4시 20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아파트에서 90대 여성 A 씨와 60대 넷째 아들 B 씨가 각자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 당시 B 씨 시신에선 사후강직(죽은 사람이나 동물의 몸이 근육 경직으로 굳어지는 현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들 모자는 신고자인 둘째 아들 C 씨와 함께 아파트에 거주해왔다.
A 씨는 병세가 악화돼 숨지기 10일 전부터 음식을 못 먹고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지병이 있음에도 문을 잠그고 방에서 생활하며 매일 술을 마셨다고 유족은 경찰에 전했다.
C 씨는 "아침에 어머니에게 인사하고 나갔는데, 귀가했더니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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