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먹이고 식칼 들이댔는데 학폭 아니냐" 성남시의원 자녀 처벌 국민청원
청원자 "피해 가정에 사과 없고 학교는 사안 축소" 주장
- 송용환 기자, 배수아 기자
(성남=뉴스1) 송용환 배수아 기자 = 경기 성남시의원 자녀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과 관련해 해당 의원 징계와 가해 학생 처벌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이 올라왔다.
22일 시의회와 지역민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회 국민 동의 청원 홈페이지에 '분당 OO초 학폭 관련 국민의힘 성남시 시의원 징계 및 가해 학생 처벌 관련 동의에 관한 청원'(공개 전 청원)이 올라와 동의 요건인 100명을 당일 충족했다.
청원자 허모 씨는 "분당구에 거주하고 있는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최근 거주 지역 인근에서 알려진 학교폭력과 관련해 가해자 부모 및 가해 학생 관련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언론에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청원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허 씨는 "초등생 5명은 지난 4월부터 피해 학생 1명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이어왔는데, 피해 학생 얼굴을 분수대에 처박고 식칼을 들이밀며 폭언했다"며 "모래를 섞은 과자를 강제로 먹이기도 했다"고 사건 내용을 전했다.
허 씨는 "가해 학생 중 1명이 시의원 자녀임에도 해당 시의원은 제대로 된 사과를 피해 가정에 직접 하지 않았다. 36차례에 달하는 학폭 가해 내용은 사라졌고 학교는 사안을 숨기고 축소하는 데만 급급했다"고 주장하며 "(이 사건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제대로 심판받을 수 있도록 널리 알려 달라"고 적었다.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은 등록 30일 안에 100명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의 청원 요건 검토를 거쳐 요건이 충족된다고 판단될 경우 공개되고, 다시 30일 안에 5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가해 학생의 부모로 알려진 A 성남시의원은 21일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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