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어린이집·유치원 "'유보통합' 계획 멈추고 수정안 마련해야"
교육부에 '충분한 예산·인력 확보' '현장 의견 수렴' 등 요구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지역 어린이집·유치원 관계자들이 교육부를 향해 "유보통합 실행 계획을 즉각 멈추고 수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경기도공립유치원교사연합회·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지회 관계자들은 17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지난 6월 27일 유보통합 추진계획안 발표에 이어 가칭 '영유아 학교' 시범사업 추진 계획안을 내놓으며 유보통합을 위한 첫 단추를 채우는 듯했다"며 "하지만 수요기관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교육보다 돌봄만 강조하면서 유보통합은 하향평준화 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보통합 시범사업은 영유아 중심 모형 개발보다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전락해 전국 모든 영유아 교육기관 간 편차만 유발하고 있다"며 교육부에 △유보통합을 위한 충분한 예산과 인력 확보 △현장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한 의견 수렴 △영유아 중심 시범사업 추진 △기관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유보통합 방안 마련 등 4개 사항을 요구했다.
이들은 "전국 영유아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경기지역 3개 연합회는 유보통합 실행 계획을 즉각 멈추고, 영유아 중심의 유보통합을 위한 수정안 마련을 교육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해 0~5세 모든 영유아가 이용 기관에 관계없이 교육·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이다.
sy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