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국민의힘 "현근택 제2부시장 임명 반대"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의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 취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시청 1층 본관에서 회견을 열어 현 부시장의 △성희롱 발언 논란 △시 연고 부재 △리더십 부족 등을 취임 반대 사유로 들었다.
이들은 "시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하는, 인구 120만이 넘는 대도시"라며 "높은 수준의 행정 역량과 도덕적 기준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그러나 현 부시장은 여러 문제로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며 "따라서 국민의힘은 시 미래와 시민 신뢰를 위해 현 부시장 취임을 반대한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속 가능한 시 발전과 시민 안전, 그리고 공정한 행정 집행을 위해 고위 공무원의 공적 자격과 자질은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시정 투명성·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인물을 제2부시장으로 다시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도 이달 10일 성명에서 '논란 정치인 부시장 임명 내정에 우려를 표명하며 시 재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부시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변호 과정에서 기록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점, 4·10 총선 경기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당시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고소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향후 재판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선 제2부시장 임명에 지방공무원법에서 규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계 인사로 분류되는 현 부시장은 14일 업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2년이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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